트럼프 "EU와 무역협상 타결 안 되면 유럽산 자동차 관세부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 EU와 진행 중인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상무부가 수입차에 대한 고율 관세 계획을 담아 제출한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와 관련해 해당 사안을 "주의 깊게 연구했다"면서 EU와 '공정한 거래'가 필요하다고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EU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만약 합의하지 못한다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EU와 합의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7일 자동차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토대로 수입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계획이 담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제출 시점부터 90일 이내에 관세 부과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유럽산 자동차가 미 자동차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어 유럽산 차와 부품에 25%의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7월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진행에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