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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기 왜 늦게 열어!" 경비원 입술 찢어지도록 때렸다

<앵커>

서울 강남의 한 초고가 아파트 경비원이 40대 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는데, 자신의 오토바이가 멈추지 않고 들어갈 수 있도록 차단기를 미리 올려놓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가해자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 총무이사의 아들이었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이던 지난 6일,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진입차단기를 피해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토바이에서 내려 곧장 경비실로 향합니다.

[가해 남성 : 아, 진짜 이 XX 진짜. 야 어?]

[경비원 : 사장님 치지 마십시오. 치지 마시고….]

뒤늦게 도착한 경비업체 관리자까지 함께 사과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경비업체 관리자 : 죄송해요. 죄송해요.]

[가해 남성 : 이 XXXX야 욕을 왜 얻어 X먹고 왔냐고. XXX 아예 여기서 열어주고 정초부터 욕 얻어 X먹지 말고.]

때린 사람은 아파트 단지 입주자 대표회의 총무이사의 아들인 43살 권 모 씨.

평소 자신의 차나 오토바이는 곧바로 들어갈 수 있게 차단기를 열라고 했는데 지키지 않았다는 게 폭행 이유였습니다.

[피해 경비원 : 근무 교대하자마자 기재하는 게 좀 있어요. 기재하다가 밖에서 부릉부릉 소리가 나길래 곧바로 창문 열고 게이트를 열었는데 그분 입장에서는 (화가 난 거죠.)]

입술이 찢어지고 치아가 흔들릴 정도로 때리고도 권 씨는 언론보도 전까지 사과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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