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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잇는 '무개념 디자인' 뭇매…패션계 왜 이러나

<앵커>

세계적인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이해할 수 없는 디자인의 옷을 선보여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흑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구찌에 이어 이번에는 버버리가 이렇게 목에 올가미를 두른듯한 후드티셔츠를 선보였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의 패션업체 버버리가 최근 런던 패션쇼에 선보인 의상입니다.

후드 티셔츠 목 부분에 올가미 모양의 끈이 달렸습니다.

패션쇼에 참가했던 한 모델은 SNS를 통해 자살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하자, 공감한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비난이 커지자 버버리는 "항해를 주제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지만 상황에 둔감했고 실수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업체 구찌는 얼굴 절반까지 올라오는 스웨터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무늬 없는 검은색 옷에 입술 모양만 붉은색으로 강조했는데 흑인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흑인 역사의 달'을 기념하는 운동화를 내놨는데 온통 하얀 순백색 운동화를 선보여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습니다.

동양인도 차별의 대상이 됩니다.

이탈리아 업체 돌체앤가바나는 동양계 모델이 서툰 젓가락질로 피자를 먹는 광고를 냈다가, 동양 문화를 조롱했다는 중국인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비슷한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패션계는 차별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사회와 문화, 인종 등 다양성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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