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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회담장 선정 진통…"北, 국립컨벤션센터 반대"

<앵커>

하지만 일주일을 앞둔 지금까지도 회담 장소를 못 정한 것으로 보이는데, 당초 유력하게 거론됐던 국립 컨벤션센터를 북한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현지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 의전 협상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베트남 정부 영빈관 주변에 인공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렸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이라고 쓴 홍보물도 시내 곳곳에 세워지는 등 무르익은 북미회담 분위기가 여기저기서 감지됩니다.

하지만 회담 일주일을 앞두고도 북미 양측은 아직 회담 장소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그동안 회담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던 국립컨벤션센터를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국립컨벤션센터가 트럼프 대통령 숙소로 거론되는 JW메리어트 호텔에서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거론되는 메트로폴 호텔에서는 차로 20~30분 거리라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가까운 회담장은 의전상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또 국립컨벤션센터가 너무 커 경호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점도 북한이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현지 외교가에서는 인터컨티넨털 호텔을 대안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의전과 경호를 조율하고 있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은 어제(19일) 오전 베트남 외교부를 찾았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이나 회담 장소와 관련해 베트남 정부와 의견을 나눈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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