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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2층 버스 잡고 '붕∼'…'북한판 슈퍼맨' 정체는?

<앵커>

뉴스딱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 시작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여성가족부가 지난 13일, 양성평등 의식을 높인다는 취지로 '성 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라는 것을 배포했는데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문화 검열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안내서에는 외모나 성 역할 등을 불평등하게 표현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특히 논란이 된 것은 42쪽에 '비슷한 외모의 출연자가 과도한 비율로 출연하지 않도록 합시다'라는 항목입니다.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아이돌 그룹을 예로 들면서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이 마른 몸매와 하얀 피부, 노출이 심한 복장과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획일화된 외모 현상이 옳은 건 아니지만 정부가 나서서 규제하는 것도 맞지 않다, 양성평등이라는 이유로 문화를 검열하고 재단하려는 시도라며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안내서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규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정부가 이런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 창작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이 이렇게 커지자 여가부는 어제(18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방송의 과도한 외모 지상주의가 불러오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라면서 규제나 통제라는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앵커>

정부가 뭘 걱정하는지는 알겠는데 방식 자체는 좀 더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네요, (좀 더 세련되게 할 수도 있을 텐데요.) 그러니까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어제 트위터에 올라온 이야기인데요, 마치 슈퍼맨을 연상케 하는 북한 남성의 동영상이 올라와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기자 마틴 윌리엄스가 올린 영상인데요,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한 남성이 2층 버스 지붕에 한 손만 짚은 채 공중부양을 해서 버스와 나란히 달려가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한 손으로 여유롭게 버스에 매달린 채 다른 손으로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데요, 거리에서 있던 시민들은 남성을 보고 놀란 표정으로 박수를 치고 환호를 보내는 모습도 있습니다.

몰려든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남성을 촬영하기도 하는데요, 영상 후반부에는 여성 리포터가 나와서 남성을 보면서 정말로 환상적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동영상이 광고인지, 뉴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다만 화면이 남성과 시민들 손에 들린 스마트폰을 자주 비춰지는 것으로 보아서 스마트폰 홍보용 영상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북한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약 6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말에 최신 스마트폰, 평양 2423을 출시하면서 자체 개발했다고 알렸었는데 이 제품과 관련된 동영상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영상인지, 아까 매달린 게 진짜인지 확인이 되면 나중에 꼭 알려주십시오. (네, 알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중국 이야기입니다. 어렸을 때 밀린 방학 숙제 때문에 고민해본 적 많이 있으실 텐데, 중국에서 최근에 손글씨를 똑같이 베껴서 써주는 이른바 '베껴 쓰기' 로봇이 등장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베껴 쓰기 로봇은 인터넷에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서 작동시키면 이렇게 글자를 인식해서 내용을 가져온 뒤에 사용자의 글씨체를 그대로 흉내 내 옮겨 씁니다. 속도도 1분에 40자 정도를 쓸 수 있을 정도로 빠릅니다.

중국에서 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부모 몰래 800위안, 우리 돈으로 13만 원 정도를 주고 이 베껴 쓰기 로봇을 사서 숙제를 했다가 부모에게 들켜 혼이 났다는 사연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중국 현지에서는 우리 돈 3만 원에서 19만 원에 베껴 쓰기 로봇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중국의 설날인 춘제가 지난 뒤 주문이 폭주했고, 학생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내에서 의견이 분분한데 베껴 쓰기가 학생들의 사고력 향상, 집중력 증가, 필체 교정에 도움이 된다면서 베껴 쓰기 로봇에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베껴 쓰기 숙제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 좋다면서 로봇사용에 찬성하는 부모들도 있다고 합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베껴 쓰기 로봇이 비도덕적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아이들의 숙제가 '너무 많다'라고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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