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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영화 수익률 -17.3%…7년 만에 마이너스

작년 한국영화 수익률 -17.3%…7년 만에 마이너스
지난해 개봉한 한국영화 평균 수익률이 7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8 한국 영화산업 결산'을 보면 지난해 순제작비 30억 원 이상인 한국 상업영화 40편의 평균 총제작비는 103억4천만 원으로 한 해 전보다 5.7% 상승했습니다.

평균 순제작비는 79억 원으로 7.8%나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들 40편의 평균 추정 수익률은 -17.3%로 잠정 집계돼, 한 해 전 18%와 비교하면 대폭 하락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부터 흑자 기조를 유지하던 한국영화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7년 만입니다.

영진위는 "이들 영화가 관습적인 흥행코드를 나열한 서사로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고, 성수기를 노린 일률적인 배급 전략이 제로섬 게임으로 치달은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순제작비 80억 이상∼100억 미만 영화의 수익률이 -33.5%, 100억 이상∼150억 미만 -62.7%로, 고예산 영화의 흥행이 특히 부진했습니다.

순제작비 30억 이상∼50억 미만의 수익률은 1.6%, 50억 이상∼80억 미만의 수익률은 -1.1%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소수 영화에 스크린이 몰리는 현상은 한층 심화했습니다.

지난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경우 일별 최고 상영점유율이 77.4%에 달하는 등 일별 상영 점유율 1∼3위 영화가 일별 전체 상영 횟수의 67.5%를 차지했습니다.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858만 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한국 독립·예술영화 관객은 11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관객 수 2억 1천639만 명의 0.5%에 해당하는 수치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상업영화 77편 가운데 여성 감독 영화는 10편, 여성 주연 영화는 24편으로 최근 5년간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은 롯데컬처웍스가 '신과함께'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17.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디즈니는 13.9%로 2위에 올랐고, 15년간 1위 자리를 지켜온 CJ ENM은 13.3%로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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