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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의원 폭언' 진실 공방…"목격자 있다" vs "겁박 없어"

이학재 공개사과 요구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이학재(인천 서구갑) 의원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한 기초의원이 동료의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기초의원을 겁박하거나 폭언한 사실이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폭언 논란은 진실공방으로 비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인천시 서구의회 송춘규 의장, 정인갑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 11명은 18일 구의회 의원간담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학재 의원의 폭언과 겁박,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행태는 당사자인 서구의원들뿐 아니라 의원들을 선출한 서구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이 의원의 공개적인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인갑 구의원은 이날 "이학재 의원이 폭언을 한 다음 날 전화가 와서 당시 폭언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는 말을 하면서 페이스북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한 녹취가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 공개를 할 수도 있다"며 "이 의원이 폭언할 당시에도 여러분이 이를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정 구의원은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자신에게 폭언했다는 주장을 담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정 구의원은 16일 인천시 서구 청라소각장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서구에는 제가 해결하겠다고 말하는 정치인이 없다'는 등 발언을 마치고 난 뒤 이 의원이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구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제 집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이학재 의원으로부터 '싸가지없는 XX'와 '어린노무 XX, 가만 안놔둔다'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어야 했다"고 적었습니다.
'폭언 논란' 반박 이학재 의원 (사진=이학재 의원 라이브방송 캡처)
그러나 이학재 의원 측은 당일 집회가 끝난 뒤 정 구의원과 대화를 하긴 했으나 폭언을 한 사실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저도 정 구의원 나이대에 구의원을 했었고 30대에 구청장을 했다"며 "구의원과 구청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제가 어떻게 구의원을 겁박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시 집회가 끝난 다음에 정인갑 의원을 따로 만나 '본인의 주장을 하면 되지 사실도 아닌 것을 가지고 나를 비난하고 또 정치적으로 편향되게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렇게 제가 심하게 화를 냈다"며 "이후 정 구의원이 몇번이나 사과를 하고 나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정 구의원의 주장이 이해가 안 간다"며 "본의가 아니게 언론에 제가 구의원을 겁박한 것처럼 보고되고 많은 분이 걱정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이학재 의원 라이브방송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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