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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가 발견한 '벌새', 베를린영화제도 반했다…제너레이션 대상

BIFF가 발견한 '벌새', 베를린영화제도 반했다…제너레이션 대상
영화 '벌새'(감독 김보라)가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대상(Grand Prix for the best feature)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은 아동, 청소년을 위한 성장 영화를 다루는 부문으로, 전체관람가인 Kplus 섹션과 14세 이상 관람가인 14plus 섹션으로 구분된다.

올해는 2,500편의 작품이 출품돼 총 62편의 장·단편만이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그중 '벌새'는 14plus섹션 후보로 올랐다. 청소년과 아동의 목소리로 사회에 울림을 내는 제너레이션 섹션은 그들을 둘러싼 성인들의 세계에 의해 종종 무시되고 억압받는 현실에서 가지는 의미가 크다.

14살짜리 소녀가 냉혹하고 폭력적인 세계를 마주할 때의 내밀한 감정을 묘사한 '벌새'는 영화제로부터 "상업 장편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작품적인 그리고 연출적인 성숙함을 보여주면서, 주인공의 탁월한 심리묘사를 통해 관객 모두를 놀라게 했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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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에 공개된 후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로부터 "아주 예리하면서도 섬세하게 심리묘사가 된 작품이다. 앞으로 여러 영화제에서의 러브콜도 기대된다"라는 호평을 받은 끝에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통해 처음 소개된 '벌새'는 넷팩상 및 KNN관객상 수상을 수상하며 지난해 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 특별상 및 새로운 선택상 수상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공식 상영 초청돼 호평받았다.

'벌새'는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중학생 은희가 한문 선생님 영지를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작품으로 박지후, 김새벽, 정인기, 이승연, 박수연 등이 출연했다.

단편 '리코더 시험', '귀걸이', '빨간 구두 아가씨' 등을 연출한 김보라 감독의 첫 장편 독립영화인 '벌새'는 국내외 영화제 수상과 호평에 힘입어 올 상반기 개봉을 확정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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