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5·18 망언'에 "나라 근간 무너뜨리는 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5·18 망언에 대해서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직 색깔론으로 편을 갈라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를 국민이 단호하게 거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와 정치권 일각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은 민주화의 역사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거라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5·18 망언 파문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입니다. 국회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자기부정이기도 합니다.]

자유민주주의가 폭넓은 표현의 자유와 관용을 보장하지만, 민주주의를 파괴하거나 침해하는 것에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아픔이 가시지 않은 민주화운동을 정략적으로 활용한 행태를 국민이 거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실상 내년 총선에서 5·18 망언 3인방과 이들을 비호하는 자유한국당 내 일부 세력들을 낙선시켜달라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오직 색깔론과 지역주의로 편을 가르고 혐오를 불러일으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단호하게 거부해주시기 바랍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사고 발생 70여 일 만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와 아버지, 이모 등 유가족을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