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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수의사가 '고양이 인형'을 치료한 감동적인 이유

미국의 한 수의사가 어린 소녀의 '고양이 인형'을 정성껏 치료해준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동물 전문 매체 '러브미유' 등 외신들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화제를 모은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동물병원에 걸려온 전화 한 통…의사가 '고양이 인형'을 치료한 감동적인 이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 레이크에 위치한 파이오니어 동물병원에는 이달 초 '고양이 인형'을 치료해줄 수 있냐는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6살 딸 재스민의 엄마는 동물병원에 전화를 걸어 "딸이 장애를 갖고 있는데, 애지중지하며 돌보던 고양이 인형의 오른쪽 앞발이 뜯어져 심히 걱정하고 있다"며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고양이 인형 '도니'가 걱정됐던 재스민은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고집을 부린 겁니다.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알레르기가 있는 재스민을 위해 가족들은 고양이 인형 '도니'를 선물했고, 이후 재스민과 도니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가 되었습니다.
동물병원에 걸려온 전화 한 통…의사가 '고양이 인형'을 치료한 감동적인 이유
동물병원에 걸려온 전화 한 통…의사가 '고양이 인형'을 치료한 감동적인 이유
동물병원 측은 고민 끝에 재스민의 진료 예약을 받아줬고, 지난주 재스민 가족은 동물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수의사 마이어 박사와 의료진은 재스민 가족을 따뜻하게 맞았습니다.

재스민은 직접 도니의 상태를 설명했고, 의료진은 도니의 체중을 잰 뒤 청진기로 진찰을 하는 등 진짜 동물을 치료하는 것처럼 도니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동물병원에 걸려온 전화 한 통…의사가 '고양이 인형'을 치료한 감동적인 이유
동물병원에 걸려온 전화 한 통…의사가 '고양이 인형'을 치료한 감동적인 이유
장난감 회사 '빌드 어 베어'의 제품인 도니는 진짜 살아있는 것처럼 심장박동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제품으로, 마이어 박사는 진찰 도중 인형의 심장박동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동물병원에 걸려온 전화 한 통…의사가 '고양이 인형'을 치료한 감동적인 이유
이어 도니의 앞발을 살피던 마이어 박사는 재스민에게 "붕대를 하고 며칠 동안 상태를 지켜보겠다"며 "도니가 붕대를 한동안 집에서 안정을 취해야 하며, 푹 쉬고 나면 상태가 완전히 회복될 것이다"라고 친절하게 설명했습니다.

재스민은 마이어 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동물병원에 걸려온 전화 한 통…의사가 '고양이 인형'을 치료한 감동적인 이유
또한 마이어 박사는 "도니가 완전히 나을 때까지 자주 안아주고 사랑해줘라"라며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동물병원에 걸려온 전화 한 통…의사가 '고양이 인형'을 치료한 감동적인 이유
진료가 끝난 뒤 재스민은 그제야 안심이 되는 듯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마이어 박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후 동물병원 측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페이스북에 사연을 공유했고, 많은 누리꾼에게 감동을 안겼습니다.

해당 동물병원에 다니는 한 누리꾼은 "마이어 박사는 늘 친절하신 분이다. 그는 동물을 치료하는 것만큼 주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장애아를 둔 부모로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Pioneer Veterinary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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