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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순대·곤충 국수 맛 어떨까"…옥천군 집중 육성

"곤충 순대·곤충 국수 맛 어떨까"…옥천군 집중 육성
▲ 흰점박이 꽃무지 애벌레

충북 옥천군이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는 곤충산업을 집중 육성합니다.

군은 다음 달 관내 곤충사육 농가 등이 참여하는 곤충유통사업단을 구성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충북도 지원금 등 3천만원으로 곤충 가공식품 쇼핑몰 제작, 품질 관리 마케팅 등에 나서게 됩니다.

이 지역에는 몇 해 전부터 식용 곤충인 흰점박이 꽃무지, 장수풍뎅이 유충, 갈색거저리 유충 등을 사육하는 농가가 생기기 시작해 지난해 28곳으로 늘었습니다.

곤충을 식품 원료로 사용하는 업체도 속속 나타나 순대 제조업체인 글로벌 푸드는 식용 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을 분말 형태로 갈아 넣어 고소한 맛과 영양을 강화한 '곤충 순대'를 개발했습니다.

'고소애 순대'라고 명명된 이 식품은 전국 대리점을 통해 팔리고 있습니다.

농업회사법인 산애들은 귀뚜라미 분말을 넣은 면(麵) 개발에 나섰고, 인근 백세 장수농장은 장수애(장수풍뎅이 유충)를 이용한 진액 제품을 개발 중입니다.

군은 2년 전부터 곤충사육과 가공 기술 보급에 나서 한 해 50명 안팎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들 농가에 사육·가공 장비 등도 지원합니다.

군은 올해도 이들 농가에 4천만원을 장비 구입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올해 4월 동이면 세산리에는 식용 곤충을 진액·분말·환 등으로 만드는 가공시설도 문을 연다.

이 시설 건립에는 군비 등 2억원이 투입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2016년 곤충이 식품 원료로 인정된 뒤 농업 분야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고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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