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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m 심해에서 찾은 '블랙박스'…2년 전 침몰 원인 밝힌다

'선원 22명 실종' 스텔라데이지호 선체 일부·블랙박스 발견

<앵커>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해서 선원 22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인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선체 일부가 심해 수색을 통해서 발견됐습니다. 항해기록 저장 장치도 회수됐는데, 사고 원인을 규명할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입니다.

화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색업체 오션 인피니티 사의 씨베드 컨스트럭터 호는 지난 14일 남대서양 사고 현장에 도착한 뒤, 자율 무인잠수정을 투입해 사고 해역을 탐사해왔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17일) 오전 11시쯤, 수색 3일 만에 수심 3천 m가 넘는 심해에서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체 일부인 선교를 발견했습니다.

지난 2017년 3월 침몰한 이래 1년 11개월 만에 발견된 겁니다.

선교는 선장이 항해를 지휘하는 사령탑으로 발견 당시 본체에서 분리된 채 따로 발견돼 선박 본체를 찾는 작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원격 조종 무인잠수정 ROV가 투입돼 선체 주변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해저에 떨어져 나와 있던 항해기록 저장 장치, VDR도 발견해 수거했습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데 첫발을 뗀 겁니다.

해양수산부는 회수된 VDR이 훼손되지 않도록 특수용액에 담아 수색선 내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았던 구명벌 2개를 찾고 선체 촬영을 통한 3D 모자이크를 구현하는 등 남은 과제는 여전히 많습니다.

수색팀은 현장에서 오는 2월 말까지 수색작업을 이어가다가 1차 수색을 마무리하고 우루과이에 잠시 기항했다가 2차 수색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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