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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러시아 공포에 빠뜨린 '검은 눈'…"중금속 범벅"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18일) 어떤 소식 갖고 오셨나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번째 소식은 전남 함평군이 추사 김정희 박물관 유치를 위해서 거액을 주고 작품을 사들였지만 지난해 말, 상당수 작품이 가짜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결국 함평군이 경찰에 이 사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함평군은 지난 2016년, 함평 출신의 고미술 수집가로부터 추사 김정희 작품 80점을 넘겨받았습니다. 50점은 기증 형식으로 30점은 35억 원을 주고 사들이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위작 논란이 일자 지난해 11월, 한국고미술협회에 감정을 의뢰했고 그 결과 32점이 위작이라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13점이 돈을 주고 매입한 작품인데 매매대금이 15억 8천900만 원에 이릅니다.

이에 함평군은 자체조사를 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요, 수사 대상으로는 원소장자와 문제의 작품 매매를 담당했던 퇴직 공무원 2명, 감정을 맡았던 자문위원 6명 등 9명입니다.

2015년 9월 감정 당시 외부 자문위원 전원이 69점을 모두 진품이라고 판단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기 목적으로 허위 감정이 이뤄졌을 수도 있다는 것이 함평군의 판단입니다.

원소장자 측은 함평군도 추천한 자문위원단 판단을 거친 작품들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함평군은 진위 논란을 끝내기 위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뿐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박물관이라는데 박물관에 가짜나, 가짜 논란 작품을 걸 수는 없으니까요. 어서 수사를 해서 논란을 끝내야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유명 웹툰 작가 기안84가 운영하는 '주식회사 기안84'의 구인광고가 지난 주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기안84 측이 채용사이트에 올린 구인광고를 보면 근무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점심시간이 1시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봉은 신입직원 3천만 원, 경력직원은 3천300만 원부터 시작해 협의한다고 돼 있는데요, 근무시간은 평균보다 긴 편이고, 월급도 4대 보험 등 세금을 공제하면 실제 수령액은 한 달에 약 200만 원 초반대입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의외로 연봉과 복지가 좋은 편이라며 놀라워했습니다. 상당수 웹툰 작가들이 열악한 근로조건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한 웹툰 작가들의 월평균 수입은 167만 원이었고, 2017년 서울시 조사에서도 198만 원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4대 보험이나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웹툰 작가들의 근무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나은 기안84 입사 경쟁률이 10대 1을 기록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 급여 조건이 좋다고 평가되는 상황 자체가 씁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씁쓸하기는 하지만 10대 1의 경쟁률이 많은 걸 또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러시아에서 온 이야기인데요, 세계 최대 규모의 탄전이 있는 시베리아 한 지역에 검은색 눈이 내려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 쿠즈네츠크 지역에 검은색 눈이 내렸습니다.

주차된 차 위는 물론이고 주택가와 어린이들이 노는 놀이터에도 검은 눈이 가득 쌓여서 음산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는데요, 당국이 조사를 해보니까 이 검은 눈에는 석탄의 한 종류인 흑탄에서 나온 유독성 먼지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흑탄 먼지는 근처 석탄 가공 공장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환경운동가들은 검은색 눈 때문에 지역 주민 260만 명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은색 눈 속에는 비소와 수은 같은 다양한 중금속이 섞여 있어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이 지역 주민의 평균 수명은 러시아 전체 평균 수명보다 서너 살가량 낮다고 합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지만 현지 매체들은 당국이 사태를 해결하려 나서기보다는 감추기 급급했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해당 지역 당국이 검은 눈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서 쌓여 있는 검은 눈에 흰색 염료를 쏟아부은 사실이 들통나서 많은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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