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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숙련자에게 맡겨졌던 '위험 업무'…한화 공장 수사 속도

<앵커>

아홉 달 새 2번, 큰 폭발 사고가 나서 모두 8명이 목숨을 잃은 한화 대전공장 문제, 경찰이 오늘(16일) 공장 관리자들을 불러 뭘 잘못했는지 조사를 벌였습니다. 유가족들은 이번에는 정부가 할 일 제대로 해서 이런 일 뿌리를 뽑아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다연장 로켓 등 유도무기를 생산하는 한화 대전공장은 생산라인 노동자를 인턴 사원이나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해 왔습니다.

추진체 제조와 시험 등 위험한 업무를 숙련되지 않은 젊은 노동자에게 맡겨온 겁니다.

지난 14일 폭발로 희생된 노동자 3명도 모두 2~30대 청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얼마나 투입되는지, 안전교육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 공개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가족 : 제3, 제4 사고가 또 안 일어난다는 보장 없거든요. 1차 사고 때 이렇게 했으면 뭔가 많이 바뀌어야 하는데 달랑 방화복 하나 주고….]

유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잇단 청년 희생의 원인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한화 대전공장 관계자 8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로켓 추진체에서 연료를 분리하는 이형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걸로 추정된다"며 "당시 작업 과정의 전반적인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 공장 사무실 4곳에서 압수한 업무 매뉴얼과 업무일지, CCTV 등을 분석해 작업 과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영상제보 : 조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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