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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구글 지도에 미사일 기지 공개되자 '화들짝'

타이완, 구글 지도에 미사일 기지 공개되자 '화들짝'
▲ 타이완 군사훈련 장면

타이완이 중국과 긴장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의 군사기밀시설이 구글 지도를 통해 일반에 노출됐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구글이 새롭게 선보인 3차원(3D) 지도에 기밀이었던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기지를 비롯해 타이완 국가안보국·군사정보국의 인프라 등 민감한 군사시설이 공개됐다는 것입니다.

지도화면은 미사일 기지에 있는 발사장치의 종류와 미사일 모델을 포함한 모든 구조물을 명확히 볼 수 있는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구글은 기존 인공위성 지도의 확장판인 3D 지도를 통해 타이베이(台北), 신베이(新北), 타오위안(桃園), 타이중(台中) 등 타이완 주요 도시 4곳의 3차원 지형과 개선된 이미지를 선보였습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이 필요시 무력을 써서라도 타이완을 통일할 의사를 내비치는 등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일 올해 첫 공식 행보로 타이완 문제를 선택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조국 통일의 공동 분투를 추진하자"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시진핑 주석은 평화통일과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가장 좋은 통일 방안으로 제시하면서도 미국 등을 겨냥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내정 간섭 반대, 그리고 무력 사용 가능성 등을 천명했습니다.

타이완 국회의원들은 중국-타이완 양안 충돌 시 기밀시설이 중국의 타격목표가 되지 않도록 긴급 대책을 요구했고, 옌더파 국방부장(장관)이 진정을 당부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옌더파 국방부장은 안보를 위해 구글과 적절히 조정작업을 할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면서, 상업용 원격 측정 인공위성 기술이 발달하면서 타이완만이 이러한 문제에 직면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에서는 2012년과 2016년에도 구글 지도상에 군사시설물 위치가 노출돼 구글 측에 흐리게 처리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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