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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전 세계 실업률 낮아졌지만 일자리 질은 악화"

지난해 전 세계 실업률은 소폭 낮아졌지만, 일자리의 질은 악화하고 있다고 세계노동기구(ILO)가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IL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실업자 수는 전년보다 200만명 줄어든 1억7천200만명으로 집계됐고 실업률은 5.0%를 기록했습니다.

실업률이 5.0%까지 낮아진 것은 199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ILO는 내년 실업률은 4.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22년까지 4.9%의 실업률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신흥국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일자리의 질이 점점 나빠진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데버러 그린필드 ILO 사무차장은 "경제 상황 악화가 일부 신흥 국가에서는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실업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ILO는 전 세계 노동인구의 61%에 이르는 20억명이 질 나쁜 일자리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자리들은 임금이 적을 뿐 아니라 각종 사회보장 혜택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국가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노동인구들이 이런 일자리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ILO는 유엔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로 2030년까지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런 목표는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일자리에서 남녀 간 격차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LO는 노동 가능 인구 중 남성은 75%가 일자리를 갖고 있지만, 여성은 이 비율이 48%에 불과하며 이 같은 상황은 거의 고착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ILO 보고서는 "많은 나라에서 여성은 실업의 위험에 더 노출돼 있고 남성보다 훨씬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고령화와 동시에 청년층의 교육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 세계 인구 중 노동 가능 인구의 비율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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