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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EU 망명 신청자 수 63만여 명…2014년 수준으로 줄어

작년 한 해 동안 EU, 유럽연합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이 63만 4천 700명으로 집계됐다고 유럽망명지원사무소(EASO)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3일) 밝혔습니다.

이는 2017년보다 약 10% 감소한 것이고, 망명 신청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2016년보다 44% 줄어든 것입니다.

이에 따라 EU 망명 신청자 수는 난민들의 유럽행이 급증하기 이전인 지난 2014년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EU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의 출신국별 규모도 큰 변화를 보였습니다.

지난 2015~2016년의 경우 망명신청자 4명 가운데 한 명꼴로 시리아 출신이었지만, 작년의 경우 10명 중 한 명 정도로 줄었다고 EASO는 전했습니다.

다만, 시리아 출신 망명 신청자 수가 여전히 가장 많았고,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출신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 시리아 출신 망명신청자가 줄어든 반면에 콜롬비아, 조지아, 이란, 팔레스타인, 터키 출신 망명신청자는 늘었습니다.

망명신청자 가운데 난민 지위와 같은 보호조치를 받은 사람의 비율도 줄었습니다.

EASO에 따르면 작년의 경우 망명 신청자 가운데 3분의 1가량만 난민 지위와 같은 보호조치를 받았습니다.

지난 2017년의 경우 신청자의 40%가 이 같은 지위를 확보했었습니다.

유럽에 망명을 신청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지만, 난민 문제는 여전히 EU의 가장 골치 아픈 문제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헝가리, 폴란드 등 포퓰리스트 정당이 집권한 나라에서는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유권자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난민문제를 더욱 부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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