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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요" 직장인도 주부도 '한숨'…체감 물가 높은 이유는

<앵커>

요즘 가족들하고 밖에 나가서 밥 한번 먹기가 부담스럽고, 또 반찬거리 사러 시장가도 이것 저것 사기에는 비싸게 느껴진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정작 물가상승률은 1%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합니다.

직접 느끼는 물가와 정부 발표에서 나오는 물가가 이렇게 크게 차이나는 이유가 뭔지, 권애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점심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직장인들, 밥값이 부담스럽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혁재/직장인 : 10명이 가도 카드 10장 내고 (따로 계산하고) 와요. 부담스러우니까요.]

대형마트에 저녁 장을 보러온 주부들도 한숨을 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수지/서울 마곡동 :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해요. 다 올랐어요, 물가가. 많이 올랐어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는 발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요, 무엇보다 우리가 매일 지갑을 열게 되는 먹거리에 드는 비용이 유독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연말, OECD 국가 가운데서 우리나라보다 더 음식 물가가 가파르게 뛴 건 4개 나라뿐이었습니다.

아무리 절약한다 해도 늘 사지 않을 수 없는 농수산물을 비롯한 신선식품에 드는 돈과 외식비가 늘어나니,

[안청석/직장인 : 1만 원짜리 한 장이면 예전엔 두 명이 간단하게는 식사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힘드니까요.]

지난해 정부가 대학들의 입학금을 축소하는 등 교육비 절감에 나서고, 통신비와 의료비, 공공서비스 물가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섰는데도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계속 뛰고 있는 겁니다.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도 체감물가가 높은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경제성장률보다도 가계의 소득증가율이 낮은 상황이고요.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에 소득이 늘기는커녕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점이 체감 물가 상승률을 더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실제 소비자물가와 당국이 따로 조사하는 체감물가의 격차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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