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LA시 '피난처도시' 공식지정…시민단체 "너무 늦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의회가 LA를 공식적인 '피난처 도시'로 지정했다고 LA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에 맞서 불법 이민자들을 이민세관단속국 등 연방기관의 구금·추방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시에 소속된 법집행기관이 연방기관의 불체자 단속 작전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게 피난처 도시의 정책입니다.

LA 시의회 길버트 세지요 의원은 "트럼프 시대에 공격받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우리는 이 도시가 피난처 도시가 될 것임을 선언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피부색, 신념 등에 의해 차별받지 않고 언제,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에 따라 재단되지 않을 것"이라며 "오로지 판단 기준은 그들이 이 도시에 공헌하고 있는지에 달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시의회는 1년 6개월 전 발의된 피난처 도시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2 대 반대 2로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나 일부 이민자단체는 LA 시의회의 표결이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시민자유연맹 서던캘리포니아지부는 "LA 시의회는 피난처 도시가 진정으로 필요하던 순간 때를 놓쳤다"라고 말했습니다.

LA의 피난처 도시법은 캘리포니아 주법안 상원 54호와 일치합니다. 자치 경찰과 연방기관의 협력에 대한 규정입니다.

LA 경찰국은 연방기관이 수색영장 없이는 유치시설에서 불법이민 관련 수사를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습니다.

또 다른 단체인 이민자연구센터는 "이번 피난처 도시 선언을 전적으로 상징적인 조처로 볼 순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