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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회된 난치성 갑상선암, 새 치료법 나왔다

<앵커>

갑상선 암은 비교적 '착한 암'으로 알려졌지만 갑상선 암 때문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그동안 마땅한 방법이 없었는데 국내 연구팀이 새로운 치료법을 내놨습니다.

건강라이프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이원빈 씨는 5년 전 갑상선 암을 진단받았습니다.

[이원빈 (67세)/난치성 갑상선 암 환자 : (여기가 암 부위인가요?) (의사가) 수술하자고 했는데 (제가) 안 한다고 했어요. 지금 6cm로 커졌습니다.]

이 씨의 갑상선 암은 숨 통로까지 빠르게 자라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암세포가) 기도를 거의 다 침범했고, 너무 큰 상태입니다.]

[여기가 불편하신 거죠? 약물치료 받으실 예정이지만, 방사선치료도 추가로 받으셔야 합니다.]

공원란 씨는 2011년 갑상선 암을 진단받고 곧바로 수술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바로 재발했고 지난해까지 7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폐와 어깨까지 암세포가 퍼졌습니다.

[공원란 (57세)/난치성 갑상선 암 환자 : 이렇게까지 전이되고 재발할 줄은 몰랐죠.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라고 들었으니까요.]

갑상선 암 환자 중 5~10%가 치료가 까다로운 암으로 악화하는데 해마다 대략 2천 명 정도입니다.

방사선과 표적 항암제로 치료해왔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내지 못했는데 약물 내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강남세브란스 연구팀이 두 종류의 표적 치료제를 내성이 생기기 전 번갈아 사용하는 방법을 새롭게 고안해 냈습니다.

초기 단계지만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항석/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 아무 희망이 없다고 했었는데 새로운 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이고 수술까지 진행해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이 7명 정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다양한 난치성 갑상선 암에 맞도록 정교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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