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에서 KB손해보험이 삼성화재전 5연패 늪에서 벗어났습니다.
KB손해보험은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었습니다.
KB손보가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한 건 지난해 2월 11일 이후 362일 만입니다.
지난 시즌 6라운드부터 올 시즌 1∼4라운드까지 5차례 맞대결에서 내리 패했던 KB손보는 드디어 삼성화재 악몽에서 벗어났습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4위 삼성화재는 3위 우리카드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 작아졌습니다.
V리그 남자부는 3,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때만 준플레이오프를 엽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접은 6위 KB손보지만 삼성화재전 연패를 끊으려는 의지는 강했습니다.
KB손보는 1세트에서 24대22로 앞서고도 쉽게 세트를 끝내지 못했습니다.
하현용이 서브 범실을 했고, 펠리페의 후위 공격이 송희채의 블로킹에 막혔습니다.
2점을 내리 내줘 듀스를 허용한 KB손보는 김홍정의 속공으로 다시 앞서 갔습니다.
25대24에서는 상대 라이트 박철우의 후위 공격을 리베로 정민수가 받아내고 펠리페가 오픈 공격으로 득점해 치열했던 1세트를 따냈습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범실로 자멸했습니다.
17대17에서 송희채가 서브 범실을 했습니다.
KB손보는 박철우의 오픈 공격을 받아낸 뒤 김정호의 후위 공격으로 득점했고, 곧바로 정동근이 박철우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격차를 벌렸습니다.
삼성화재 주포 타이스 마저 공격 범실을 했고, KB손보 최익제의 서브가 타이스와 김강녕의 손을 맞고 그대로 KB손보 진영으로 넘어오자 정동근이 직접 공격을 성공시켰습니다.
KB손보는 상대를 17점에 묶어 놓고 5연속 득점하며 2세트 승기를 굳혔습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화력을 앞세워 3세트를 따냈습니다.
하지만 KB손보가 4세트 초반에 다시 힘을 냈습니다.
KB손보는 7대6에서 김정호가 시간 차 공격에 성공하고, 김홍정이 타이스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습니다.
하현용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면서 KB손보는 10대6으로 달아났습니다.
KB손보는 17대12에서 원 포인트 서버 채진우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19대12로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KB손보는 서브 득점에서 삼성화재에 8대4로 앞섰습니다.
블로킹 득점에서도 9대5로 우위를 점했습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양 팀 합해 최다인 33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리시브 라인이 흔들려 뼈아픈 패배를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