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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에이즈 바이러스' 오염 주사제 유통…中 공포 확산

<앵커>

중국에서 에이즈 바이러스에 오염된 주사제가 유통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주사제를 맞았더라도 에이즈에 걸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지만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장시성의 한 병원에서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HIV에 오염된 면역 글로불린 주사제가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백혈병 환자처럼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 투여하는 면역 글로불린 주사제는 인간의 혈액이 원료입니다.

문제의 주사제를 만든 회사는 상하이신싱의약이라는 국영 기업으로 중국 혈액제제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회사입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즉각 주사제를 모두 회수하고 상하이와 장시성에 조사팀을 급파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 (조사팀이 안에 있습니까?) 모릅니다. 정부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세요.]

오염된 주사제는 50mL 병으로 1만 2천여 개가 유통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중국 당국은 정확한 투여량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당국은 그러면서 이 주사제를 투여한 환자들이 에이즈에는 음성 반응을 보였다며 파문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가짜 백신 사건에 이어 또다시 터진 대형 의료 사고에 공포감이 퍼졌습니다.

네티즌들은 당국자들이 먼저 맞아봐라, 사고가 터져도 책임지는 곳이 없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혈액의 경우 자국 내 조달이 원칙이라며 중국산 혈액 원료나 혈액 제제가 국내로 수입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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