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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서울대 교수 파면해야"…대자보로 교수 비판

서울대 교수가 대학원생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해 학생이 가해자로 지목된 A 교수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여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신을 성추행 피해자라고 밝힌 B 씨는 지난 6일 각각 스페인어와 영어 그리고 한국어로 쓰인 대자보를 대학에 게시했습니다.

B 씨는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에서 일어난 정의롭지 못한 일들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다"며 "대학원 과정 4년 동안 성추행 및 여러 성폭력 케이스, 다양한 형태의 인권침해 피해자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도교수가 스페인에서 열리는 학회에 함께 갈 것을 강요했다"며 해외에서 당한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발했습니다.

B 씨는 A 교수가 호텔 바에서 허벅지 안쪽에 있는 화상 흉터를 보고 싶다며 치마를 올리고 다리를 만졌다고 주장했습니다.

B 씨는 서울대 인권센터가 A 교수에 대해 3개월 정직 권고를 내린 것에 대해서도 '솜방망이 징계'라며 반발했습니다.

B 씨는 "모든 증거와 17명이 넘는 사람들이 작성한 진술서에도 불구하고 3개월 정직 권고라는 터무니없는 결정을 내렸다"며 "제 바람은 그가 파면돼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 학생인권특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권력형 성폭력·갑질의 가해자 서어서문학과 A 교수를 파면하라"고 학교에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A 교수의 신체접촉 사실이 인정된다며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대학에 권고했지만, A 교수 측은 "제기된 의혹들은 과장되고 왜곡됐다"며 "제자가 화상으로 입은 상처를 걱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신체접촉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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