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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황금 돼지' 상품 전면에…서민 소망 담은 마케팅

<앵커>

올해는 다 아시다시피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 돼지의 해입니다. 자다가 돼지꿈이라도 꾸면 으레 복권 사볼까 하는 생각들 하시죠. 이 황금 돼지의 기운을 기대하는 사람들로 최근 복권 가게가 북새통을 이루고, 관련 상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영하의 추운 날씨, 인도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발길이 향하는 곳은 바로 로또 가게. 복권으로 새해 운세도 점쳐보고,

[주찬식/서울 노원구 : 올해 황금 돼지해 띠를 맞이해서 운도 볼 겸….]

[오세동/경기 하남시 : 설 전에 한번 좋은 일 있을까 싶어서….]

팍팍한 삶이 나아질까, 희망도 걸어봅니다.

[오순자/서울 도봉구 : 요번에 복권 당첨돼서 딸 장사하는데 돈 쓰고 잘 됐으면 좋겠어….]

로또 복권 판매액은 새해를 앞둔 지난해 말부터 급증해, 올해 들어서도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민순/복권 판매점 직원 :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이번 설 연휴에 더 많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유통업계도 황금 돼지 상품을 다시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돼지 얼굴을 새긴 골드 바 등 금제품은 평소보다 20%가량 매출이 뛰었습니다.

황금 돼지 보자기에, 노란색 돼지 저금통은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김미화/서울 종로구 : 돼지 꿈도 꿨으면 좋겠고, 엄마도 돼지띠인데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신광영/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아무도 (안정을) 보장받지 못하는 그런 사회적 시스템이 돼서, 일종의 부적과 비슷한 거죠. 막연하게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황금 돼지 열풍 속에는 언제 걷힐지 모르는 불황의 그늘, 또 새해엔 꼭 호황으로 바뀌길 바라는 서민들의 소망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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