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안성·충주 인접한 음성, 공연·전격 취소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 충주와 인접한 충북 음성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각종 공연과 행사, 교육을 전격 취소하거나 연기했습니다.

음성군은 구제역 특별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방역 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구제역 예방을 위한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운영 중인 거점 소독소를 2곳에서 3곳으로 1곳 더 늘리고 차량 운행 통제 초소도 2곳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음성군은 또 이달 예정돼 있던 공연과 행사, 교육을 취소했습니다.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피아니스트 엄마와 함께하는 유럽 음악도시 기행', '가족 발레극 댄싱뮤지엄'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영농철을 앞두고 농민들을 대상으로 준비 중이던 교육과 회의도 미루도록 했으며 설 연휴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연기나 취소가 어려운 교육과 회의에는 축산 농가가 참여하지 않도록 했으며, 교육, 회의 장소에는 발판 소독기를 설치하고 손 세정제를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음성군이 잔뜩 긴장하는 이유는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안성, 충북 충주와 지근거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음성군 대소면은 지난달 28일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시 금광면 농장과 불과 12㎞ 떨어져 있습니다.

음성읍은 어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한 충주시 주덕읍과 맞닿아 있습니다.

음성군 관계자는 "안성에 이어 충주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음성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을 강화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와 모임을 모두 취소하도록 했다"며 "축산 농가는 예방 접종과 소독을 철저히 해주고 외부인과 차량이 출입하지 않도록 차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