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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물건 있다" 해서 가보니…세입자 노린 '허위 매물'

<앵커>

부동산 매물 찾을 때에도 요즘 인터넷에 많이 의지하게 되지요, 월세 한 푼이라도 싼 집 찾으려고 꼼꼼히 가격 비교를 하고는 하는데 이런 세입자들 울리는 허위 매물이 크게 늘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서 찾은 보증금 1천만 원, 월세 50만 원짜리 서울 역삼동의 원룸입니다.

거래가 가능한지 물어봤습니다.

[강남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 너무 좋은 방이라 벌써 빠졌다고 하네요. (사무실로) 오셔서 확인하시면 공실만 딱 뜨기 때문에….]

사무실로 오라며 주소를 보내왔는데 소개된 공인중개소가 아니라 다른 중개 법인으로 안내합니다.

직접 가봤습니다.

홍보된 것과 달리 그 정도 보증금과 월세로는 반지하 방 정도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저건 좀. (보증금) 천만 원에 (월세) 55만 원요?) 그렇죠. 근데 지금 나와 있는 방 중에선 반지하인데도 이렇 게…. (반지하예요?)]

그러면서 보증금이 4배 더 비싼 방을 추천합니다.

소개된 공인중개소가 아니라 왜 다른 법인으로 오라고 했는지도 물어봤는데 같은 회사라고 합니다.

[여기가 본점이고 (거기는) 광고를 맡아서 해주는 데예요. (거기 가도 똑같은 데라는 거네요.)]

실제로는 없는 싼 매물로 일단 유인한 뒤 다른 매물로 중개하려는 건데 아예 허위 매물만 전문으로 올리는 중개업소를 따로 차린 거라는 증언이 나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 한 회사의 이름으로 계속 허위 매물을 올리다 보면 광고를 올릴 수 없게 될 상황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중개업소를 하나 더 만들어서 허위만을 지속적으로 광고하고.]

지난해 허위 매물로 제재를 받은 중개업소는 2천 곳이 넘어서 한해 전보다 28%나 늘었습니다.

허위 매물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먼저 전화로 확실하게 거래가 가능한지 확인하거나 아예 매물로 나온 집 앞에서 중개사를 만나자고 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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