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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진술 신빙성 놓고, 항소심서도 치열한 공방 예상

<앵커>

김경수 지사는 재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오늘(31일) 바로 항소했습니다.

그러면서 경남도민들에게는 진실을 밝히고 빨리 자리로 돌아가겠다는 입장도 내놨는데 두 번째 법정 다툼에서 김경수 지사와 특검이 어떤 쟁점을 놓고 다시 공방을 벌일지 안상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드루킹' 김동원 씨는 수사 초기 킹크랩 시연회가 2016년 10월에 열렸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특검 수사 막바지 시연회 날짜는 11월 9일로 바뀌었습니다.

김 지사 측은 드루킹의 진술이 객관적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드루킹이 시연회가 끝난 뒤 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가 철회하고, 구치소에서 진술을 모의한 정황도 드러나자 김 지사는 드루킹 측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 지사 측의 이런 주장을 물리치고 드루킹 측의 진술을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드루킹 일당의 진술이 인터넷 로그 기록 등 객관적 증거와 일치해 진술이 오락가락했다고 해서 허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김 지사가 댓글 조작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뒤 드루킹과의 비밀 대화방을 삭제한 것도 김 지사에게는 불리한 정황이 됐습니다.

그러나 김 지사의 변호인단은 재판부가 여러 차례 바뀐 진술을 명확한 근거도 없이 신빙성 있다고 판단했고, 참고 자료로만 쓰기로 했던 킹크랩 시연 재연 영상을 부당하게 증거로 인정했다며 오늘 항소했습니다.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을 지시한 결정적 증거가 없는 상황이어서 항소심에서도 드루킹 진술의 신빙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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