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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객기 기내 난동 회항시킨 승객에 "연료비 배상" 판결

캐나다 여객기 기내 난동 회항시킨 승객에 "연료비 배상" 판결
캐나다 여객기에서 술에 취해 소동을 부린 승객이 이로 인해 회항하는 바람에 소모된 연료비를 배상하게 됐습니다.

지난 4일 캘거리를 떠나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웨스트제트 소속 여객기에서 술을 마시고 소란을 벌인 영국인 스티븐 영씨에 연료비를 포함해 약 1천800만원을 항공사에 지불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앨버타주 지방법원의 스티븐슨 판사는 지난주 열린 재판에서 "피고에 일부 동정의 여지도 있지만, 피해자들의 입장도 중요하다"며 이렇게 판결했습니다.

영씨는 과거 알코올 중독자로 사건 당일까지 18개월간 금주 상태였지만 신년 휴가 기간 캐나다의 모친을 방문한 길에 가족의 사망과 결혼 파경 등 슬픈 일을 당하면서 다시 술을 마시게 됐습니다.

영씨는 공항 입국장에서 6잔의 술을 마신 뒤 탑승, 불안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항공기가 이륙하는 동안 자리를 벗어나 화장실에 가려 하는 등 소동을 벌였고, 이를 제지하던 승무원과 다른 승객과 심한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소란이 계속되자 항공기 기장은 회항을 결정했고 캘거리 공항에 도착하기 전 안전을 위해 9천여㎏의 연료를 모두 소모하고 버려야 했습니다.

스티븐슨 판사는 사건 피해자로 승무원과 승객, 항공사와 회사 주주, 그리고 공항 직원과 경찰 등을 꼽고 영씨가 항공안전법과 형사법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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