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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올해 첫 병역판정검사…예년과 달라진 점은?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고현준의 뉴스딱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병무청의 올해 병역판정 검사가 어제(28일) 전국 지방 병무청에서 일제히 시작됐는데요, 예년과 달라진 게 많다고 합니다.

오는 11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병역판정 검사 대상자는 2000년도에 태어난 대상자와 병역판정 검사를 연기했다가 올해 받아야 하는 사람 등으로 지난해보다 7천여 명 늘어난 32만 5천여 명인데요, 심리검사와 혈액, 소변 검사, 혈당 검사 등의 기본 검사를 받고 이 결과와 본인이 작성한 질병 상태 문진표를 바탕으로 정밀검사를 받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눈에 띄는 변화가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4급에서 6급 판정 대상자 가운데 사진만으로 식별이 어려운 쌍둥이의 경우 대구에 있는 중앙신체검사소에서 홍채 인식을 통해 신분 확인을 해야 했지만, 올해는 모든 지방병무청에 홍채 인식기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또 검사 일자와 장소는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휴대폰 인증이나 공인인증서, 아이핀 등을 통해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고 흔히 영장이라고 하죠, 병역의무부과 통지서 역시, 모바일 앱 통지서 수신을 신청한 병역의무자는 올해부터 병무청 앱과 카카오 알림톡으로 통지서를 받아서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병무청은 병역판정 검사가 군 복무 가능 여부를 판정하는 것 외에도 생애 첫 종합검진을 할 수 있는 개념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는데요, 강한 안보와 청년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앵커>

군대 가서도 다치지 말고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으로 제대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전북 전주동물원의 상징이죠, 지난 14년간 관람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코끼리 코돌이가 지난 20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야생에 사는 아시아 코끼리는 50년에서 60년을 산다고 하는데 코돌이는 채 30년을 살지 못했습니다.

1990년 베트남에서 태어나서 한국으로 건너온 코돌이는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대전 오월드 동물원을 거쳐서 2004년 전주동물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트럭을 타고 여기저기 옮겨 다닌 기억 때문인지 트럭만 보면 구석으로 숨었고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동물원의 유일한 코끼리 친구 코순이와도 친하게 지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사육장의 딱딱한 시멘트 바닥은 코돌이 발에 쉽게 상처를 냈고요, 편히 누워 쉴 수도 없게 했는데요.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발 건강 문제에 시달렸고 2011년 이후 5차례나 쓰러졌습니다.

지난해 가을 무렵부터는 넘어지는 횟수가 잦아졌고, 연말에는 체중이 1톤 정도가 빠질 정도로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는데요, 동물원 사람들 몇몇이 자발적으로 올겨울 내내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며 코돌이를 돌봤지만 지난 19일 쓰러진 뒤 영영 일어나지 못하게 됐습니다.

코돌이는 떠났습니다만 여전히 우리나라 동물원에는 17마리의 코끼리가 살고 있는데, 한 동물보호단체의 2017년 보고서를 보면 이 코끼리들 모두가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다고 코끼리가 없는 동물원은 상상하기가 힘들고요, 친화적인 사육 환경을 조성을 해야 할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일본 이야기인데요, 일본 오사카 지방법원이 최근에 오사카시 시영 지하철 운전사가 수염을 길렀다는 이유로 인사고과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에서 때아닌 수염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서비스업 종사자가 몸가짐을 단정하게 하는 건 당연하다. 수염을 기르고 싶으면 회사를 나가면 된다."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개인의 자유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것은 폭력이다. 향수는 괜찮고 수염은 안된다는 말이냐?"는 등의 찬성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요.

일본에서는 9년 전 군마현의 시세사키시가 수염 금지 규정을 직원들에게 돌렸다가 '수염을 금지한 지자체'로 언론에 소개되는 바람에 수염 금지 규정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일본의 한 면도기 회사는 수염에 대한 인식은 사회 변화에 맞춰 변해왔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에도 시대에는 수염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외국인과 왕래가 늘어난 막부 말기에는 수염이 문명의 상징으로 바뀌었고 경제 고도 성장기에는 깨끗한 면도가 샐러리맨의 용모가 됐다는 것입니다.

외모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시대가 된 만큼 수염을 기르든 말든 존중해줘야 한다는 의견과 그래도 업무의 특수성을 인정해서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준다면 밀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저 같은 경우에는 요리사처럼 음식을 이렇게 직접 다루시는 분이 아니면 수염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최근에는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추세이고요. 또 개인의 취향이라는 게 굉장히 존중받는 시대이기 때문에 글쎄요, 각각의 판단은 각자에게 맡겨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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