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말도 안 꺼낸 아베…'의도적 배제'에 담긴 의도

성회용 기자 ares@sbs.co.kr

작성 2019.01.28 20:10 수정 2019.01.28 22: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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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아베 일본 총리가 오늘(28일) 매년 초에 하는 국회 연설을 했습니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 최근 초계기 문제를 놓고 우리나라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서 뭔가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한국에 대해서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 의도가 뭔지 도쿄 성회용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47분에 걸친 시정 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2017년까지 한국을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말하더니, 지난해에는 '새로운 협력관계를 심화 시키겠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바꿨습니다.

올해 연설에서는 중동, 아프리카 관계까지 거론했지만, 한국 관련 현안에 대해서는 아예 한마디도 입 밖에 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북한과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북한과 국교 정상화를 위해) 미국,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손을 잡겠습니다.]

아베 정권의 속내는 뒤이어 연설에 나선 고노 외무장관이 대신 말했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장관 : 한일 청구권, 위안부 합의 등 국제적 약속을 확실하게 지키라고 강하게 요구하겠습니다.]

고노 장관은 지난해에 이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도 되풀이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외무장관은 목소리를 더 키우는 배경은 높아진 지지율입니다.

강제 징용 배상과 초계기 문제로 한국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고 나서부터 아베 정권에 대한 일본 내 지지율은 평균 4~5%p 가량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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