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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하락에 '깡통전세' 우려…가계부채 관리 필요

<앵커>

지난해 기준 가계 부채는 1천5백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금융당국의 경고는 당장은 아니겠지만 경기가 더 위축될 경우 상황이 갑자기 나빠질 수 있음을 강조한 겁니다.

현재 우리 경제의 가계대출 부담은 어떤 상황인지, 김정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최근 전국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석 달 가까이 이어진 가운데 특히 지방에서는 2년 넘게 전셋값 하락세가 계속돼왔습니다.

빚을 내 집을 산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 액수는 1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홍지원/서울 강동구 전세 세입자 : 만약에 은행 대출을 무리하게 받아서 (전세를 줬다면 전세보증금을) 줄 수 없잖아요. 집주인이 집을 둘을 갖고 있는지 셋을 갖고 있는지 모르잖아요. 그 불안감이.]

시중은행들의 전세자금대출액이 90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앞으로 경기 상황에 따라 부실화 '경고등'이 켜질 수 있는 겁니다.

[김소영/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가계 부채보다 집값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빠른 경우에 아무래도 가계가 파산하거나 가계가 좀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겠죠.]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증가율은 둔화 됐지만 지난해 가계부채는 1천514조 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우리나라 평균 가구는 금융부채와 임대보증금으로 지난해 평균 7천500만 원의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출을 가진 가구 중 67.3%가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한미 간 금리 역전 상황에서 국내 금리 인하가 당분간 어려운 가운데 가계부채 상황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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