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지원은 역부족…병원 밖 정신장애인 연결망 절실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작성 2019.01.27 21:00 수정 2019.01.27 21: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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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임세원 교수 피살 사건 후 병원 밖 정신장애인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치료할 건지 고민이 깊습니다.

격리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닐 텐데요, 남주현 기자가 정신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유동현 씨와 박현욱 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습니다.

지금은 복지재단 도움을 받아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2년 전 동현 씨가 퇴원했을 때 병원 밖 생활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유동현/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 (병원에서) 단순하게 외래 진료 아니면 낮 병원에 꾸준히 오시라는 그런 권유밖에 안 하는 거예요.]

한때 지역정신건강증진센터에도 등록했지만 도움받긴 어려웠습니다.

[최정근/한올정신건강복지재단 사무국장 : 2~3배 늘려야 한다고 봐요, 센터 인력을. 1인당 어마어마한 숫자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려 있어요. 거기에서 일하시는 사회복지사들, 간호사들.]

같은 병을 앓는 환자들끼리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연결 고리도 중요합니다.

한승민 씨는 독립할 때 같은 복지재단 조현병 환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승민/조현병 환우 : 보건소하고 내가 못 가는 길을 이 친구 두 분이 인도해줘요.]

[조현병 환우 : 전입 신고하는 것부터 해서, 이것저것 신청할 게 많거든요. TV 같은 거 이런 것 계약하는 것도.]

[차성근/정신건강 사회복지사 : 복지사가 얘기하는 것과 같은 아픔을 가진 동료가 얘기하는 거랑 또 다른 느낌이거든요. 더 받아들이기 편해하시고 해서.]

병원 밖 정신장애인들이 응급 상황을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게 촘촘한 연결망을 갖춰 지원하는 게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