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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전 뒤로 '비행 자료'는 꽁꽁…日, 정치적 의도 역력

<앵커>

일본 쪽은 어떤 생각인지 점검을 해보죠. 도쿄 연결합니다.

유성재 특파원, 한일 관계가 종종 나쁘긴 했지만 이렇게 군사적으로까지 번지는 일은 사실은 전에는 없었거든요. 그만큼 서로 조심해왔던 부분인데 일본이 이런 부분까지 건드리는 거 도쿄에서 볼 때는 의도가 뭡니까.

<기자>

네, 지난달 27일에 한일 실무 협의를 하고 바로 다음 날 일방적으로 동영상을 공개해서 여론전에 나선 건 일본이었죠.

강제 징용 배상 판결과 화해 치유 재단 해산 등으로 자국민들에게는 계속 수세로 비쳐 온 한일 관계에 뭔가 변화를 주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오늘(26일)은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의 부산 파견 계획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둥 계속 시비를 걸고 있습니다.

현 갈등 국면의 장기화가 일본 국내 정치에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주장은 하면서도 제대로 된 증거들은 지금 내놓지 않고 있단 말이죠.

<기자>

네, 일본의 주장대로 초계기가 위협 비행을 하지 않았다면 적어도 지난 23일의 비행 정보는 우리 측에 제시해서 해명을 해야겠죠.

그런데 정작 그 정보는 제공하지 않겠다는 걸 보면 잘잘못을 가리기보다는 한국에 감정이 상한 지금 상태를 길게 가져가려는 게 아니냐 이런 의심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 안에서도 그런데 이러지 말자, 자중하자 이런 의견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지금 동북아 정세가 그리 한가하지 않다는 말이 나옵니다.

도쿄대 기미야 다다시 교수의 말, 들어보시죠.

[기미야 다다시/도쿄대 교수(국제관계) : 북한의 비핵화는 한일 모두에게 절실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문제에 어떻게 서로 협력할 것인가, 그러려면 지금의 한일 관계로 좋은 것인가를 서로 제대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 달 말에 예정돼 있죠.

국내 여론전에 열을 올리다가 정작 동북아 안보 틀의 중대한 변화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일본 내에서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미우나 고우나 이웃에 살고 서로 실리적으로 필요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한숨 돌리고 이성 찾고 정말로 대화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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