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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차량 부수고 달아난 멧돼지…피해 보상은 '막막'

<앵커>

부산 도심의 한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가 출몰해 주차된 차량을 부수고 달아났습니다. 부산에서는 2주 전에도 150kg의 대형 멧돼지가 나타났었는데 정작 피해를 입어도 보상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순찰차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쫓아갑니다.

[와… 크다… 최초 발견자 식겁했겠는데요.]

잠시 뒤 순찰차 옆을 빠르게 지나가는 멧돼지 한 마리, 멧돼지는 주차장 곳곳을 휘저으며 돌아다닙니다.

경찰과 소방관이 함께 포획에 나서지만, 재빠른 멧돼지를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포획을 피해 달아나던 멧돼지는 자동문을 들이받기도 하고, 주차장 아래층으로 떨어져 주차된 차량 1대를 부수기도 했습니다.

차 위로 떨어진 뒤 주차장을 배회하던 멧돼지는 이 담을 넘어 아파트 밖으로 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과 2주 전에도 150kg의 대형 멧돼지가 나타나는 등 최근 부산에서 멧돼지의 도심 출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멧돼지로 인해 대물 피해를 입더라도 개인 보험 외에는 사실상 피해 보상을 받을 길이 없습니다.

일부 지자체가 지원하는 보상도 농작물 피해에만 국한됩니다.

[피해 차주 : 황당하죠.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천재지변은 자차(보험)이 들어가니까 자차(보험) 말곤 구제할 방법이 (없죠.)]

도심에서 멧돼지를 마주치면 맞서기보다는 천천히 주변 지형지물 뒤로 숨는 게 안전한 대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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