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선수 몸에 '피멍 잔뜩'…27년 전이나 지금이나

SBS뉴스

작성 2019.01.23 08:50 수정 2019.01.23 10: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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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고현준의 뉴스딱,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스포츠계 전반에 최근 폭력이나 성폭력을 당했다는 미투 폭로가 이어지고 있죠. 이 가운데 최근 SNS에서는 27년 전 기사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면 준비했습니다.

짧은 유니폼을 입은 여자 배구선수들이 허벅지에 검붉은 피멍이 든 채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 사진과 기사를 올린 누리꾼은 "허벅지에 구타로 피멍이 들었는데 바지가 짧아서 가려지지 않고 다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사진은 1992년 1월 20일 대통령 배 전국 남녀배구대회에 출전한 효성 여자배구단의 사진입니다.

주장인 김경희 선수를 제외하고는 선수 16명 모두가 양다리에 시퍼렇게 멍이 든 채 경기에 출전했는데요, 선수들은 이틀 전이었던 18일 후지필름과의 경기에서 1대 3으로 진 뒤 숙소에 돌아가서 코치와 감독으로부터 단체 기합을 받으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선수들의 멍을 본 관중들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야유를 보냈었고 일부는 팀을 찾아가 선수에 대한 체벌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임태호 당시 효성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이 많이 해이해진 것 같아서 정신무장을 시키기 위해서였다며 폭행을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여자 배구선수들의 짧은 유니폼, 거기에 감독의 폭행, 폭행 후에도 아무런 조치 없이 경기에 출전한 상황 등이 27년이 지난 지금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는데요, 이렇게 오랫동안 곪아 왔던 체육계 폭행과 성폭력 이런 얘기들 이번 기회에 제대로 도려내야겠습니다.

<앵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얘기 있잖아요, 외부에서 지금 이렇게 돕고 나섰으니까 선수들과 지도자들도 노를 젓는 노력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현재는 경찰대 신입생이나 경찰 간부후보생 선발을 할 때 여성 응시생들은 팔굽혀펴기를 할 때 무릎을 땅에 대고 하는데 앞으로는 남성과 똑같이 일반 팔굽혀펴기로 바뀔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여성 응시자 체력 검정 기준이 형평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현장에서 물리력을 사용해야 하는 경찰 업무 특성상 여성을 우대하는 것은 불공정하다, 범죄 대응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내년 경찰대 입시와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서 새로운 체력검정 기준 적용을 검토하기로 한 것입니다.

개선안은 과락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남녀 기준 차이를 축소하는 것이 주요 내용인데요, 팔굽혀펴기의 경우 최저 기준이 남성의 경우 1분당 13개에서 15개로 강화되고 여성의 경우 1분당 11개에서 6개로 개수를 줄이는 대신 남성과 똑같은 자세로 시행하는 방식을 권고했습니다.

윗몸일으키기와 50m 달리기 등도 최저 기준을 높여서 평균적인 국민 체력기준에 맞췄다고 전해집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 개선안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 경찰위원회와 성평등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서 올 3월쯤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자세는 바꿨지만 개수를 줄여줬다고 하니까 유불리를 섣불리 판단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어쨌거나 경찰 간부 되고 싶은 남학생, 여학생 모두 팔굽혀펴기 연습 많이 하셔야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서울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인데 이웃 주민끼리 주차 시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끝이 벽돌을 드는 상황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 2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우리 아파트 주차장 싸움입니다'라는 영상과 글이 올라왔습니다.

아파트 공동현관 앞에서 차 한 대가 임시주차한 채 물건을 옮기고 있었을 때 이어 들어온 다른 차량이 길을 터달라는 듯 경적을 울리게 됩니다.

앞차 주인은 계속 짐을 옮기는 데만 열중했고 뒤 차량이 다시 한번 경적을 울렸더니 앞에 있던 차 주인이 격분해서 뒤 차량에 다가갔고 이게 언쟁으로까지 번지게 됐다는 것입니다.

앞에 있던 차주는 뻔히 물건 옮기는 게 보이는데 '왜 경적을 울리냐'고 항의했고요, 뒤 차량 차주는 '잠깐 안으로 들어가 주면 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두 차주의 언쟁 몸싸움으로까지 번지게 됐습니다.

몇 분 뒤에 뒤쪽에 있던 차주가 자리를 피하지만 분을 삭이지 못한 앞 차주가 주변에 있던 벽돌을 집어 들고 뒤 차량으로 돌진하는데요, 후진해 나가는 뒤 차량을 쫓아가려고 하는데 다행히 일행이 말려서 큰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었습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사건이 일단락됐습니다.

대다수 아파트가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보니까 주차 시비도 흔히 일어납니다. 이번 경우 해결책은 사실 어린아이들도 아는 상식이죠. 서로 조금만 양보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