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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했지만…체감 어려운 이유는?

<앵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한국은행이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체감하기 어렵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다고 느끼는지 박민하 기자가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17년 1인당 국민소득은 이미 2만 9,745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3만 달러 돌파는 확실시돼 왔습니다.

설령 국민 총소득이 제자리 걸음했더라도 원화가치가 1% 정도 오르면 3만 달러 돌파가 가능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2.7% 성장하고 원화 가치까지 약 2.6% 높아지면서 달러로 환산한 국민소득은 3만 1,500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돌파 이후 3만 달러까지 12년 걸렸습니다.

5년 안팎인 일본과 독일, 9년 걸린 미국보다 훨씬 길었습니다.

성장 잠재력이 2% 중후반으로 떨어지면서 이른바 '2만 달러 함정'에 빠졌던 겁니다.

수치상으로는 선진국 반열이지만 국민 체감도는 떨어집니다.

수출기업 위주의 성장 탓에 가계 소득증가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태규/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양질의 일자리를 계속 만들어서 국민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계속 누릴 수 있도록 그렇게 해 주는 게 중요하고, 주거비라든가 교육비라든가 그런 비용들을 좀 더 낮춰줄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이 있어야지….]

더구나 소득분배 악화 추세를 되돌리지 못하면 평균값인 국민소득이 아무리 늘어도 중산층 이하의 박탈감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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