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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됐다는데…체감 못 하는 이유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몇 년과 비교해보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성장률은 낮았지만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달러를 넘은 것으로 한국은행은 추산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인구 5천만 명 이상이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넘는 나라가 된 것인데, 세계에서 7번째 기록입니다.

그런데 이런 성적표만큼 내 살림살이도 과연 나아진 건지, 국민 소득이 3만 달러라는 게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를 박민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17년 1인당 국민소득은 이미 2만 9745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3만 달러 돌파는 확실시돼 왔습니다.

설령 국민총소득이 제자리걸음 했더라도 원화 가치가 1% 정도 오르면 3만 달러 돌파가 가능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2.7% 성장하고 원화 가치까지 약 2.6% 높아지면서 달러로 환산한 국민소득은 3만1천500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돌파 이후 3만 달러까지 12년 걸렸습니다. 5년 안팎인 일본과 독일, 9년 걸린 미국보다 훨씬 길었습니다.

성장 잠재력이 2% 중후반으로 떨어지면서 이른바 '2만 달러 함정'에 빠졌던 겁니다.

수치상으로는 선진국 반열이지만 국민 체감도는 떨어집니다. 수출기업 위주의 성장 탓에 가계 소득증가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태규/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양질의 일자리를 계속 만들어서 국민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계속 누릴 수 있도록 그렇게 해 주는 게 중요하고, 주거비라든가 교육비라든가 그런 비용들을 좀 더 낮춰줄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이 있어야지….]

더구나 소득분배 악화 추세를 되돌리지 못하면 평균값인 국민소득이 아무리 늘어도 중산층 이하의 박탈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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