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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학생들이 직접 꾸며준 관에 누워 장례식 치른 초등학교 교장

학생들이 직접 꾸며준 관에 누워 장례식 치른 초등학교 교장
학생들이 꾸며준 관에 누워 장례식을 치른 초등학교 교장의 사연이 뭉클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58살 수 이스트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12월 중순, 이스트 씨가 눈을 감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학생과 동료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날은 이스트 씨가 학생들에게 가슴 아픈 편지를 전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이스트 씨는 편지에서 소설 '나니아 연대기'를 언급하며 "죽음은 작고 둥근 배를 타고 수평선을 항해하는 것"이라고 비유한 뒤 자신이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아무리 힘겨워도 모든 상황에는 네가 찾을 수 있는 마법 가루가 있다는 걸 잊지 마렴"이라고 응원의 말을 남겼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꾸며준 관에 누워 장례식 치른 초등학교 교장
그리고 지난주 수요일, 학생과 부모님, 졸업한 학생, 동료들 7백여 명이 배스 수도원에 모여 이스트 씨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스트 씨의 세 자녀와 학생들이 바치는 헌사가 차례로 낭독되는 동안 사람들은 울고 웃으며 이스트 씨를 추억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장례식에서 많은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것은 이스트 씨의 '관'이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촘촘하게 붙여 꾸몄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나비, 무지개, 요정, 그리고 이스트 씨가 편지에서 언급한 마법 가루를 그리며 각자의 방식대로 이스트 씨에 대한 사랑을 전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꾸며준 관에 누워 장례식 치른 초등학교 교장
한 동료 교사는 "이스트 씨는 재미있고, 사랑스럽고, 친절하고, 배려심이 많은 최고의 선생님이었다. 그리고 여기저기 마법 가루를 뿌리고 다니는 분이었다"며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Metro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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