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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숙박 허용에 "생존 어렵다"…제2의 카풀 갈등 조짐

<앵커>

국내에서 지금까지는 외국인만 이용 가능한 에어비앤비 같은 숙박 공유 서비스를 오는 3월 전에 내국인에게도 풀겠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숙박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제2의 카풀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 보입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임대업자 A 씨는 에어비앤비 등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매번 세입자를 구하기도 어렵고 숙박 공유로 돌리면 안정적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A 씨/임대업자 : (내국인 상대 도시 민박이) 아직까지는 불법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항상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준비하고 있는 거죠.]

현재 국내 에어비앤비 숙소는 모두 4만 5천 곳.

에어비앤비 숙소가 내국인 상대 숙박 시장으로 뛰어들면 국내 숙박업은 생존이 어려워진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입니다.

[정경재/대한숙박업중앙회장 : 아우성입니다. 다 '이제 못 하겠다' 공유경제라는 이름으로 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 아파트, 단독주택, 다 허가를 내줘버리면, 가히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워집니다.)]

일본, 태국 등에서 불거진 투숙객 안전 문제와 집세 상승이라는 부작용도 대비해야 할 문제입니다.

임시직 등 서민 일자리가 많은 숙박 업계 고용에 타격을 줄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는 우선 주인이 실제로 거주하는 경우에만 숙박 공유를 허가하고 세제 혜택과 융자지원 등을 통해 기존 숙박 업계를 지원할 계획이지만 숙박 업계는 근본 대책이 못 된다는 입장입니다.

숙박 업계는 오늘(22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단체 행동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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