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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우소나루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신속한 교체 기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정권교체가 신속하게 이뤄지기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 다보스에 도착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권이 하루속히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지난 1일 취임 이후 첫 번째 외국 방문 일정입니다.

그는 "베네수엘라에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현 정권이 신속하게 교체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7일 브라질리아에서 망명 중인 미겔 앙헬 마르틴스 베네수엘라 대법원장과 미주기구(OAS)의 구스타보 시노제 국제문제 보좌역 등을 만나 마두로 대통령 퇴진운동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야권 인사인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과도정부를 이끄는 상황이 되면 지지하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개입이나 경제제재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다보스포럼에서 과이도 국회의장이 이끌 임시정부의 합법성을 인정하도록 국제사회에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브라질리아를 방문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두고 "야권 인사를 탄압하고 국민을 절망적이고 고통스러운 상황으로 몰고 가면서 거짓 선거를 통해 영구집권을 꾀하는 독재자"라고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2일 기조연설을 통해 조속한 연금개혁과 재정균형, 시장개방, 중앙은행 독립성 강화 등 새 정부의 친시장 정책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또 정치적·이념적 성향의 차이를 떠나 경제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경제적 자유와 양자 협상, 재정 건전성 등 3대 원칙을 바탕으로 세계 모든 국가와 무역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브라질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것은 이번까지 여섯 번째입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2003년과 2005년, 2007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2014년,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2017년에 참석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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