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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 미세먼지 남 탓 말라" 도발…환경회의 험로 예고

<앵커>

서울의 미세먼지는 서울에서 나온 거라고 했었던 중국 당국이 또다시 미세먼지 책임을 회피하려는 발언을 했습니다. 한국이 중국 탓만 하다가는 미세먼지 줄일 기회를 놓칠 거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배경에서 나온 말인지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중국 생태환경부의 류빙장 대기국 국장이 기자들 앞에서 중국발 미세먼지의 한반도 영향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남의 영향 탓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미세먼지 문제에 중국 탓 말고 한국 안에서 문제 해결 방안을 찾으라는 도발적인 내용입니다.

류 국장의 이런 발언은 중국의 공기 질이 대폭 개선됐다는 자신감과 맞닿아 있습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해 베이징 주변 공기 질이 이전해 보다 11% 이상 좋아지는 등 개선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기오염 심각 지역의 책임자를 공개 문책하고 개선을 독려한 결과라고 자화자찬했습니다.

중국은 이렇게 좋아졌는데 한국 공기 질이 그대로 거나 더 나빠진 것은 중국의 영향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서울 미세먼지는 서울에서 배출된 거라는 지난달 생태환경부 대변인 발언과 같은 맥락입니다.

한중 양국은 내일부터 사흘 동안 환경 협력 회의를 진행하며 미세먼지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들어 미세먼지 책임 회피성 발언을 잇달아 공개적으로 내놓는 상황을 보면 양국의 미세먼지 협력에 험로를 예고하고 있는 듯합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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