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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주변지역 오가는 교통비용, 북부가 남부의 2배

일상 생활에서 주변 지역을 오가는 경기 북부권역의 '생활교통비용'이 남부권역보다 2배 더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수도권이라고 해도 남쪽으로 개발이 집중되면서 교통망이 확충되다 보니 불균형이 심각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공개한 '국토정책 브리프-빅데이터로 살펴본 우리 동네 생활교통비용'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생활교통비용은 연구원이 경기도 560개 읍면동 시민들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빅데이터를 분석해 만든 개념입니다.

이는 생활통행에 드는 직간접 비용의 합인데 출발지 통행 중 총 통행 발생량의 1% 이상인 목적지까지의 통행으로 규정합니다.

교통비용 추정 방식이 기존에는 일정한 목표 지점까지 가는 데 걸리는 비용을 계산하는 단선적인 방식이었다면 생활통행비용은 거주지에서 왕래가 잦은 인근 지역을 다니는 총비용을 따져보는 더욱 입체적인 계산법입니다.

이 결과 서울에 인접한 경기 남부권역의 생활교통비용은 월 2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비슷하게 서울과 인접한 경기 북부권역과 기타 경기 남부권역은 그 두배인 월 40만원으로 산출됐습니다.

경기 외곽 권역은 훨씬 높은 월 70만원이었습니다.

경기도의 동일 시·군·구 내에서 읍면동별 생활교통비용 차이가 큰 시는 화성시입니다.

도농복합단지인 화성시 동지역의 생활교통비용은 29만원이지만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 유입이 증가한 향남읍과 남양읍은 각각 52만원, 58만원으로 읍소재 신도시 지역의 생활교통비용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에서 단위거리(㎞) 이동에 지불되는 생활교통비용이 높은 지역은 부천(2천63원), 성남시 수정구(2천110원), 안양시 만안구(1천935원) 등 서울 인근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소득에서 생활교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했을 때 경기도는 평균 9%로 나타났습니다.

소득대비 생활교통비용의 점유율을 보면 수도권 1기 신도시인 분당구(4.6%), 군포·안양 동안구(4.9%), 용인 수지구(5.2%) 등에 비해 2기 신도시인 남양주(10.0%)·화성(10.6%)·광주(12.2%) 등은 10%대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구원은 "빅데이터 융합 분석 기법을 통해 생활교통비용을 추정할 수 있었다"며 "생활 SOC 유형에 생활교통 인프라를 추가하는 등 경기도 지역별 생활교통 격차를 개선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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