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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주식 사야할까…증권사 의견-실제 주가 차이는?

<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 한승구 기자와 함께합니다. 한 기자 어서 오세요. 한동안 불안했던 주식시장이 지난주부터 조금 회복이 되는 것 같은데요. 증권사들이 주가 전망 내놓잖아요, 이거 믿어도 되는 건가요?

<기자>

기업별로 보고서들을 많이 내놓습니다. 다 전문가들이긴 한데,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그렇게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예전에도 보고서들 보면 팔라는 의견은 거의 없이 항상 사라고만 하고, 목표 주가는 한참 높이 잡아놓고, 그래서 아예 금감원이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정기적으로 공시를 하라고 2017년에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었습니다.

제도 도입 이전하고 이후를 한 번 비교해 봤습니다. 2017년 9월 기준으로 그 앞뒤로 1년 동안 보고서들이 각각 4만 4천 건씩 나왔습니다. 엄청나게 많습니다.

주식을 사라고 나온 보고서 비중이 75.5%였다가 76.3%로 오히려 좀 올랐습니다. 팔라는 보고서는 2.1%에서 2.3%로 거의 차이가 없었고, 목표 가격이 실제 주식 가격하고 얼마나 차이가 났느냐도 보면 이것도 조금 커졌습니다.

결국에 사라는 보고서만 계속 나오는 현상도 심해지고 목표를 너무 높게 잡는 일도 여전하다는 건데요, 특히 국내 증권사하고 외국계 증권사하고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매도 의견 내는 비중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0.1%에 불과했습니다. 외국계는 10%대 초반은 되거든요. 목표와 실제 주가 차이도 국내사들이 많이 좁히기는 했는데 여전히 외국계 증권사 성적이 더 좋았습니다.

<앵커>

우리 증권사들의 실력이 떨어지는 건가요? 차이는 어디서 비롯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 국내 증권사나 외국계 증권사나 둘 다 팔라는 의견을 내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합니다.

업계에 계신 어떤 분은 증권사라는 데가 주가가 오를 거라는 꿈과 희망을 바탕으로 돌아가는 덴데, 주가 떨어질 거라는 얘기를 함부로 못 한다라고 말씀을 하시던데, 일단 이런 정서가 기본으로 깔려 있다는 것 하고요. 증권사들이 주식 거래 중개만 해서 돈을 버는 게 아니고 기업 간 인수합병 M&A라든가, 기업이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할 때 증권사가 중간에 들어갑니다.

실제 이런 기업 금융이 증권사들의 큰 수입원이고 결국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라 어떤 기업 주식 안 좋다는 얘기를 잘 못 한다는 거죠.

국내하고 외국계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봅니다. 주가가 떨어졌을 때 이득을 보는 거래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공매도 같은 것들이요.

주식을 일단 빌려와서 팔고 며칠 있다 그만큼 사서 빌려온 사람한테 갚는 거죠. 내가 팔 때보다 가격이 내려가 있으면 싸게 사서 갚을 수 있으니까 이득입니다.

또 우리 한 달 있다가 주당 1천 원에 얼마큼 거래합시다라고 미리 계약하는 선물 거래라는 것도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때 주가가 1천 원 아래로 내려가 있으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으니까 또 이득입니다.

이런 공매도나 선물 거래는 규제도 까다롭고 복잡하기도 해서 개인들이 잘 못 합니다. 그런데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사보다는 개인 고객들이 적습니다.

기관이나 다른 투자자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주가가 떨어져도 수익을 낼 고객들이 있다 보니까 매도 의견이 좀 더 나올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어쨌거나 오를 것 같다고 사라는 얘기는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참고만 조금 하시면 되겠네요, 이런 부분들은. 이번 주 경제 분야에는 또 어떤 일들이 있나요?

<기자>

목요일에 올해 들어서 첫 금리 결정 회의가 있습니다. 작년 11월 말에 한 번 올렸고 올해 들어서는 회의가 처음 열리는 겁니다. 시장에서는 대부분 1.75%에서 동결될 걸로 예상합니다.

작년 말에 오른 건 많이 반영이 돼서 예금 적금 금리는 조금씩 올랐고, 지난주부터는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도 올랐습니다.

내일은 한국은행에서 작년 4분기, 작년 연간 경제 성장률 발표가 있고요. 또 다른 인터넷은행 설립에 슬슬 시동이 걸립니다.

모레(23일) 설명회가 열리는데요, 정보통신기술이 주력이라면 대기업이라도 은행 지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게 법은 개정된 상태입니다.

다만 가장 주목을 받던 네이버나 예전에 신청했었던 인터파크, NHN엔터테인먼트 같은 곳들이 사업에 관심이 없다는 얘기들이 나와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어서 또 다른 인터넷은행이 나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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