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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월 북미회담 합의' 침묵…실무협상 본격화 속 '신중 기조'

北, '2월 북미회담 합의' 침묵…실무협상 본격화 속 '신중 기조'
북한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를 계기로 미국과 '2월 말 2차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고 후속 실무협상에 본격 돌입했지만, 공식 매체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2박 3일의 워싱턴DC 체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출국한 이후에도 방미 사실 자체를 일절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을 통해 '2월 말'로 윤곽이 나온 북미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습니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지난 19일께부터 스웨덴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실무레벨 협상을 시작한 사실도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철 위원장의 방미 결과나 실무협상 상황 대해 설명을 아끼는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북한은 미국보다 '한 발짝 더'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노동신문은 북미협상 진전에 대한 특별한 언급 없이 자력갱생과 자립경제, '국가제일주의'를 강조하는 대내 메시지로 대부분의 지면을 채웠습니다.

북한의 이런 기조는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협상의 결정적 분기점이 될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그만큼 내부적 부담감이 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비교적 추상적인 수준의 합의문을 내는 데 그쳤던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는 구체적인 결과물을 도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2차 정상회담의 성패에 향후 북미협상의 순항 여부가 달려있다는 시각도 많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협상의 추이를 지켜보며 구체적 시기 등을 언제 대내에 공개할 것인지를 신중하게 저울질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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