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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사뭇 다른 면담 분위기…트럼프 트윗도 잠잠

최선희-비건, 스웨덴서 접촉 예정

<앵커>

그러면 바로 워싱턴 연결해서 그쪽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정준형 특파원, (워싱턴입니다.) 지금 구체적인 일정이 안 나왔는데 미국 현지 해석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그래도 2월 말 정상회담의 개최가 기정사실화됐다는 게 성과입니다.

선 비핵화 뒤 제재 해제냐, 아니면 동시적인 상응 조치가 있어야 하느냐, 이걸 놓고 그동안 북미 협상이 교착 국면을 넘지 못했는데요, 북미가 구체적이진 않더라도 정상회담의 시기를 정해놓고 협상의 속도를 높이는 데 동의했다는 점은 진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시기를 못 박은 것 자체가 북미 양국이 쟁점을 명확히 하고, 절충 가능성을 보다 높였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김영철 부위원장이 백악관을 두 번째 가는 건데, 작년하고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고요?

<기자>

지난해 면담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류봉투 크기의 친서를 들고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었죠. 김 부위원장이 떠날 때 직접 배웅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많이 다릅니다.

사진이나 영상, 일체 공개된 것이 없고 트윗 광인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단 한 차례도 북한 관련 글을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1차 정상회담 때, 구체적 성과 없이 김정은 위원장과 사진만 찍었다는 비판이 미국 일각에서 제기됐는데 성과가 손에 잡히기 전까지는 신중하게 반응해 비판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앵커>

2월 말 큰 틀은 잡았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카드들이 맞아야 회담이 돌아갈 텐데 이후 협상들도 눈여겨 봐야 되겠습니다?

<기자>

북한 실무 협상 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지금 스웨덴 스톡홀름에 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 부상의 협상 상대인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김영철 부위원장의 백악관 면담이 끝나자마자 급히 스웨덴으로 날아갔습니다.

우리 외교부의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스웨덴에 가 있습니다.

남북, 북미 협상의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겁니다.

정상들 사이의 큰 틀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제 구체적인 항목을 주고받는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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