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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쁠 때나 슬플 때나…부모님이 카톡에 많이 쓰는 '이것'

<앵커>

부모님과 문자나 카톡 주고받을 때 유독 부모님들이 단어나 문장마다 ...(점점점)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점점점)에 담긴 속뜻. 스브스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언젠가부터 부모님의 카톡을 지배한...(점점점).

기쁜 일에도, 슬픈 일에도, 아무 일에도 ...(점점점)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가끔은 띄어쓰기를 대체하기도, 정체불명의 형태로 보이기도 하는 ...(점점점).

화면에 찍힌 ...(점점점)을 볼 때면 왠지 나도 모르게 숙연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부모님들은 왜 이렇게 ...(점점점)을 많이 쓰는 걸까요.

우리는 아련한 카톡의 주인공들에게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간디/스브스뉴스 인턴 : 어머니!!! '...'이 그렇게 좋으세요?]

[이원경 (52세)/...마니아 (인턴 간디 어머니) : '...'이 여운을 남기는 느낌을 받거든요…. 쓰다 보면 말이 딱딱해질 수 있는데…. 말이 더 부드러워지는 느낌을 받고…. 길게 안 쓰더라도… 말을 좀 줄이면서 부드럽게 끝맺음할 수 있으니까 '...'을 좀 많이 쓰게 되거든요….]

[김종민 (51세)/...마니아 2 : 하하하…. 여지를 남기는 표현…. 너무 딱 부러지게 사람을 대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지.]

[정혜선 (50세)/...마니아 3 :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길게 설명하기가 모호할 때 쓰는 거 같고….]

[이원경 (52세)/...마니아 (인턴 간디 어머니) : 저희 아들도 엄마가 화난 것 같다고 그런 말 듣고서부터 제가 물결(~)로 바꿨어요. 좀 부드러워 보일라고.]

때론 부드럽게, 때론 여운을 남기고 싶으셨던 어머니, 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깊은 배려심.

앞으로 부모님의 ...(점점점)을보면 괜히 숙연해지지 말고 하트 하나 더 보내는 건 어떨까요?

(프로듀서 : 조제행, 구성 : 박채운, 편집 : 박혜준, 촬영 : 문소라, 출연 : 엄희철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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