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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인도 공연 즐긴다…실감 나는 '수화통역'

<앵커>

청각 장애가 있는 관객들도 연극이나 뮤지컬을 즐길 수 있게 수화로 통역해주는 공연이 늘고 있습니다.

누구나 문화를 '즐길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공연들 김수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헝겊 인형을 내세워 장애인과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재치있게 풍자한 연극입니다.

장애인 배우들도 함께 연기하는 이 영국 극단의 내한공연에는 수화 통역사가 함께 무대에 섰습니다.

대사뿐 아니라 효과음이나 음악 소리도 생생하게 전달하고

[안녕하세요. 프레드 씨, 앉으시죠. (아 네. 어어, 의자가 없는데요?)]

배우 여럿이 등장할 때는 두 사람이 나눠 실감 나게 통역합니다.

[조푸름/청각장애 관객 (음성: 통역사 김홍남) : 너무 재미있었어요. 너무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하면 저렇게 수화를 써서, 두 명이 대화하는 식으로 서로 (할 수 있을까.)]

촛불집회 때에도 흥 넘치는 수화 통역으로 화제가 됐던 이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2주 이상 연습했습니다.

[최황순/수화통역사 : 실제로 수화를 보고 연기하는 분들의 모습,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저희도 수화 쪽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공연 수화통역은 한국에선 아직 초기 단계지만 영미권에서는 속사포 같은 랩에도 전문 통역사가 등장할 정도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톰 커티스/영국문화원 공연 코디네이터 : (자막과 함께) 수화통역까지 제공하는 공연이 많아요. 수화통역은 청각 장애 관객들이 공연의 감정까지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도와줍니다.]

공연 수화통역은 청각장애가 있으면 공연을 즐길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문화를 즐길 수 있고 즐길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줍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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