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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의 사람들' 목포 건물 사들일 때…국회 발언 도마 위

<앵커>

손혜원 의원의 가족과 측근이 목포 건물을 집중적으로 사들일 때 손 의원이 국회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저희가 찾아봤습니다. 목포의 목조주택이 너무나 놀라운 자원이 될 거라는 게 손 의원 발언이었는데, 국회의원으로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발언입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11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 손혜원 의원은 이 자리에서 목포 근대문화재 얘기를 꺼냅니다.

목포 같은 데에 목조주택이 그대로 다 있는데, 이 집을 뜯어서 제대로 원위치시켜놓으면 너무나 놀라운 자원이 될 거라고 말합니다.

이때는 이미 가족과 측근이 목포 건물을 집중 매입하던 시기입니다.

이때까지 손 의원의 여조카 명의로 건물 세 채, 보좌관의 남편 명의로 한 채, 남자 조카 등 공동 명의로 두 채, 이렇게 여섯 채를 사들인 뒤였습니다.

새로 건물 주인이 된 가족과 측근이 이익을 볼 수도 있는 발언입니다.

국회 발언 한 달 뒤에는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도 건물을 매입하기 시작합니다.

이 무렵 부동산 중개업자가 집요하게 팔라고 요구했다는 매도자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9개월 뒤 손 의원 측근들이 건물을 매입한 거리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고 다시 한 달 뒤 손 의원은 국회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손혜원 의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 목포에 아주 옛날에, 63년도에 만들었던 아주 형편없는 여관을 아는 사람들을 설득해서 여기를 숙소로 한번 만들어 봤어요. 외국인들한테 열광적으로 팔려 나가고 있어요.]

이 숙소가 바로 손 의원 남자 조카 등 3명의 명의로 된 창성장입니다.

공익을 논의하는 국회에서 조카가 공동 소유주로 돼 있는 건물을 홍보한 셈입니다.

손 의원은 끝까지 판다팀이 확인한 것만 해도 6차례에 걸쳐 국회에서 목포 근대문화재와 이에 대한 예산 지원의 흐름에서 발언했습니다.

모두 주변 사람들의 이익과 연결되는 행위로, 정부 예산으로 자신의 주변인에게 이익을 주는 것은 명백히 '이익충돌 금지' 위반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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