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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하게 건물 매매 권유받아"…목포 현지 증언 나왔다

<앵커>

저희가 이번 사안 취재하는 과정에서 손 의원이 여러 가지 해명을 했는데 사실이 아닌 부분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목포 지역 주민에게 건물을 팔지 말라고 했다는 게 지금까지 손 의원의 주장이었는데, 저희가 현지에서 만난 주민들 얘기는 달랐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손혜원 의원은 목포 문화재 거리 일대 주민에게 건물을 팔지 말라고 했다고 언론 인터뷰와 SNS 등을 통해 밝혀왔습니다.

[손혜원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여당 간사 (지난 14일 인터뷰) : 저는 지역사람들한테 그렇게 얘기했어요. 팔지 말고 절대 팔 지 말고. 통장님이랑 다 모아놓고 그렇게 얘기를 해요 늘. 통장님 팔지 마시고 꼭 갖고 계세요.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 그렇게 전해주세요. 저는 항상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거리가 살아나면 집값이 자연히 오를 거라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이 건물을 사들일 때 부동산 관계자들이 집요하게 매달렸다고 건물을 판 주민들이 말했습니다.

지난 2017년 12월 손 의원 남편 재단에 건물을 판 주민은 부동산 관계자가 수시로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건물을 팔지 않겠다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도 오랫동안 쫓아다녔다는 것입니다.

[목포 지역 주민 (손 의원 남편 재단에 건물 판매) : 안 판다고 했는데도 계속 찾아오고, 안 판다고 했으면 그만 와야 되는데 계속 찾아오고. 안 팔면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목포가 개발이 안 된다'고 막 이런 식으로…]

국회의원이 힘을 써서 문화재 거리가 생길 거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역 주민 : '어떤 국회의원이 이렇게 정부에다가 요청을 해서 정부에서 지원을 해줘서 이렇게 좋은 문화거리를 만든다고 하니까…' 이런 식으로 (설득했습니다.)]

당시 집값이 오를 거라는 소문이 나면서 건물을 팔지 않겠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지역 주민 : 팔 의사가 없는 사람들한테도 계속 쫓아와가지고 팔게 한 거죠. 그 일대를.]

도시 재생의 이익을 현지 주민에게 온전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손 의원 설명과는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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