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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반말엔 음료도 반" 갑질 손님에 대처하는 자세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사 평론가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어떤 소식 가지고 오셨나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 많이들 쓰죠. 이런 말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게 종업원을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말은 절대 아닌데 종업원에게 반말이나 욕설을 하고 무례한 행동을 하는 고객이 얼마나 많았으면 이런 안내문이 붙은 가게들이 등장했을까요?

서울에 있는 한 카페의 모습입니다. '반말로 주문하면 반말로 주문 받음'이라는 안내문이 놓여 있는데요, 또 다른 가게는 반말로 주문하면 음료를 반만 드린다며 반말로 주문하지 말라는 안내를 재치 있게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모두 남의 집 귀한 자식이니 귀하게 여겨달라'는 문구를 써 붙인 카페가 있는가 하면, '불만 사항은 자신에게 말하라'면서 사진과 전화번호를 공개한 편의점 사장님도 있습니다.

반말을 하고 무례하게 구는 고객들과 직접적인 마찰은 피하면서도 할 말은 하겠다는 뜻인데요, 실제로 이런 안내문을 붙인 뒤로 반말을 하거나 행패를 부리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에게는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이 워낙 아쉬운 불경기다 보니까 안내문을 붙였다가 고객 반응이 좋지 않아서 떼어낸 곳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 감정노동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고객의 폭언이나 폭행으로부터 보호받을 길이 열리긴 했죠.

법 제도도 제도입니다마는 그전에 손님이든 종업원이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생겨서 법 자체가 필요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앵커>

사실 다른 거 다 필요 없고요, 내 가족일 수도 있다 생각하면 되는데 또 가족 같아서 반말을 쓰시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조금 되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일본 이야기인데요, 일본 남서부의 가고시마의 한 섬에서 화산 분화가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산 정상에서 연기가 치솟습니다. 일본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구치노에라부섬에서 어제(17일) 오전부터 화산 분화가 시작됐는데 화산재가 최소 500m까지 치솟았고 분화구에서 분출된 고온의 가스와 암석 부스러기 등이 하늘로 치솟았다가 빠른 속도로 지표면에 떨어지는 '화쇄류 현상'까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 섬에 사는 주민 80여 명이 긴급 대피했는데요, 다행히 가스와 암석 부스러기가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까지는 도달하지 않아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11시쯤 대피령이 해제되면서 대피했던 주민들도 귀가했는데요, 일본 기상청은 경계 수위를 입산규제를 의미하는 3단계로 유지하면서 암석 파편 등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4년 전에도 화산 분화가 일어나서 모든 주민에게 섬 밖으로 대피하라고 명령을 내렸던 이 섬에서 지난해 10월 다시 분화가 발생했고, 12월에는 화산 연기가 2km까지 치솟기도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일정 간격을 두면서 분화가 반복되고 있어서 폭발이 또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국내와 가고시마를 오가는 항공편이 있다 보니까 항공기 운항에는 문제가 없을까 걱정하시는 분들 있는데요, 이 화산섬에서 가고시마 공항이나 시내까지 거리가 약 200km 정도 되기 때문에 이번 폭발로 인한 영향은 아직 없다고 합니다.

<앵커>

폭발이야 어떻게 막을 수 없겠지만 피해는 없도록 막아야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음식 배달 일을 하는 자신의 어머니를 아껴달라 호소한 한 소년의 사연이 중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한 예능프로그램입니다. 청소년들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을 허심탄회하게 하는 프로그램인데, 지난 16일 이 프로그램에 나온 초등학생 리런즈 군이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무슨 일을 하든 누구나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자신의 어머니는 매일 늦은 밤까지 열심히 일하는 배달원인데 막무가내로 비난하는 후기를 회사 홈페이지에 올리거나 조금 늦게 도착했다며 멱살을 잡고 폭언을 퍼부은 사람도 있다고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당신이 현관문을 열고 마주하는 사람이 내게는 하나뿐인 어머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면서 어머니가 힘들게 일해서 번 돈으로 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분이 리런즈 군의 어머니인데요, 어머니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연신 눈물을 훔쳤는데 어머니는 더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겠다면서도 어린 아들이 부족한 엄마 탓에 너무 빨리 철들어버린 것은 아닌지 안쓰럽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 영상은 중국 포털 사이트에서 1억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리런즈 군의 말처럼 모든 직업은 귀천의 구별이 없고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는 이 목소리가 온라인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앵커>

모든 직업도 그렇고, 근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존중이 있다면 직업에 따른 차별은 없겠죠.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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